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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 2006.12.06 09:04

어릴 적에는 곧잘 글을 쓰곤 했다.
대학 시절에도 익명 게시판에 글을 남겨 고정팬(?)들을 확보하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 관해' 무언가를 적는 것은 여전히 낯설고 힘들다.
내가 '나'라고 느낀 키워드들이 뭐였더라..

20대 후반부터는 나에 관한 기술들은 나의 이력을 기술하는 것이 전부였다.
전산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자연어처리를 전공했다.
대학시절엔 웹프로그래머로, 대학원 시절엔 윈도우즈 프로그래머로,
첫 직장에선  검색엔진을 만들고, 현재 직장에서는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한다.
그래서, 이력서만 써놓고 보면 Java, C++, MFC, C 에 능통인 만능 프로그래머 같아 보인다.
솔직히 나는 프로그래머를 매우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한다.
배움에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프로그래머의 배움의 길은 더욱 그렇다.
내가 이 길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매일 무언가 새로 채울 도전거리로 가득찬 모험이 가득한 세계이기 때문이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나도 여타의 프로그래머들처럼 참으로 게으른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지나친 일반화인가? ^^)

지나치게 직업에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나로서는 나에 대한 다른 키워드를 생각해 내기 쉽지 않다. 다만 결혼 이후 나에게 내려진 또하나의 소명은 '자상한 남편 되기' ^^

직업병일런지는 몰라도 '나'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작업은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버전 1.0이라 정해야 겠다. 다음 버전에서는 한 두개의 키워드가 더 추가될 수 있을지 모른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프로그램은 나를 조직화하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된다.
나를 업그레이드하고 유지보수하는 일로 많은 인생의 시간들을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여기에 나에 대한 첫 이정표를 세우고자 한다.
훗날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돌아올 수 있는 기준점으로서 나의 初心을 여기 두려 한다.

*1